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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수족구 감염병 재유행…감기약 '품절' 괜찮을까
인후통약 해열제 등 빠르게 증가, 약국 품절 대란 걱정
각종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이어 수족구병까지 크게 유행하며 약국가는 관련 의약품의 품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경우 6월 4주부터 최근 4주 동안 병원급 입원 환자 수가 5.1배 증가했다. 입원 환자는 대다수가 고령층으로, 올 들어 입원한 환자 중 65세 이상이 64.8%를 차지했다.
영유아의 입 안에 물집과 궤양, 손발에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수족구병도 기승이다.
질병관리청이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시행한 결과 29주(7월 14~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56.8명으로 두 달 전인 21주 14명에 비해 4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 발생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0~6세 사이에서 최근 10년 내 최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증상은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으로 시작하여 증상이 심해지고, 발열 후 입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관련 의약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27일까지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직전 주 대비 43.8%나 증가했다.
감기약 관련 제품도 일제히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인후질병치료제는 판매액이 전주 대비 무려 15.4% 올랐다. 해열진통제는 9.0%, 기침감기약은 6.2%,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판매액은 3.3% 증가했다.
서울 A약사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감염병 유행이 시작된 것 같다"며 "특히 유치원 등 단세 생활을 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B약사는 "과거의 수족구병 대유행 때와 비교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요 근래와 비교하면 처방과 매약 모두 확실히 늘었다"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감염병 증상으로 약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감염병이 증가하며 관련 의약품의 품귀 현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일제약의 '풀미칸분무용현탁액'이 품절되며 이달 말 재공급 될 예정이고, 슈다페드정도 오랫동안 수급 불안정 상태를 겪고 있다.
A약사는 "비수기라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해열제나, 인후통약 등 상비약 품목을 찾는 비율이 늘었다. 특히 소아 감염병이 늘면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 품목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까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경기 C약사는 "현재 과를 막론하고 제품들의 품절이 일어나고 있는데 더운 날씨에 약을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가을되면 또다시 일교차로 인한 감기약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정부와 제약사는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약사공론 김이슬기자
출처 : https://www.kpanews.co.kr/article/show.asp?idx=252441&categor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