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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업계의 소식을 전해드려요

동구바이오제약은 왜 조루 복합제 '구세정'을 출시할까

  

 ​ 구세정 정보 확인하기

 

 

▶▶조루·발기부전 50% 이상의 동반율 보유
▶▶​뇨기과 처방액 기준 5위..시장 확대 나서


기자에게 하루에도 수없이 스쳐지나가는 것이 바로 '보도자료' 입니다. 업계의 온갖 대소사가 몰려드는 탓에 기자들도 메일함 사이 많게는 수십 수백 건의 보도자료가 메일로 쌓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날리기 아까운' 소식들도 있습니다. <히트뉴스>는 이 보도자료 중 한 번씩 생각하고 분석할 내용을 모아 기업의 소식을 하나하나 풀어봅니다.

 최근 동구바이오제약의 조루 복합제인 '구세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 치료제는 조루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mg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mg 두 가지 성분이 복합된 치료제인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이러한 성분 복합 치료제는 세계 최초다.

 

여기서 드는 질문은 이 회사는 왜 '이 약'을 출시했느냐다. 배경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하면 생각나는 약은 바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다. 그런데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되며 여러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했다.

 

히스토리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제네릭 경쟁의 가장 끝판왕인 '야한 이름 짓기' 대결도 기억할 만 하겠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살아남은 품목은 한미약품의 '팔팔'(2023년 아이큐비아 기준 234억원)과 종근당의 '센돔'(60억원) 등 이다. 같은 기간 동구바이오제약의 자이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2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흥미롭게 봐야할 대목은 조루와 발기부전은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절반가량이 동반한다는 점이다. 조루 환자의 절반은 발기부전을, 발기부전 환자의 절반은 조루를 앓고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조루 치료제의 대표 약물은 '컨덴시아정'(성분명 클로미프라민)이었으나 발기부전 대비 시장 규모는 적었다.

 

구바이오제약은 이 두 가지 성분을 합쳐 조루와 발기부전을 한꺼번에 겪고 있는 이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구세정의 효능 효과는 클로미프라민 단독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조루증의 치료다. 결국 구세정 출시는 두 성분의 복합제를 출시하며 기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좀 더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유비스트가 공개한 최근 3개년 비뇨기과 처방액 기준에서 동구바이오제약은 2023년 276억원으로 5위(시장 점유율 1.9%)에 해당한다. 비급여로 출시할 예정이라 오는 하반기 출시 계획에 맞게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히트뉴스 현정인 기자

출처 :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072